(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근 수원삼성과 수원FC의 수원월드컵경기장 공동사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시가 입장을 드러냈다.
수원시는 18일 양 구단을 통해 최근 불거진 양 구단의 수원월드컵경기장 공동사용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수원FC 김호곤 단장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함께 사용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앞서 수원FC는 지난해 시즌 중에 수원월드컵경기장 공사로 인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 5일 수원FC 구단과 서포터즈 간의 간담회에서 당시 선수단은 물론 구단에서도 월드컵경기장 시설 사용 만족도가 높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서포터즈 측은 구단의 입장이 합리적인 것은 인정하나, 2003년 창단과 2013년 K리그 챌린지(K리그2 전신)부터 시작된 구단의 역사를 함께 한 홈구장을 버릴 수 없다며 역사를 이어나갈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수원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수원시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며 선을 그었다.
▼다음은 수원시의 입장문 전문이다.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수원을 축구 메카, 축구특별시라고 자부하는 것은 모두 축구를 사랑하고 열광적으로 하나된 힘을 보여준 축구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수원종합운동장 잔디보수 공사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수원삼성블루윙즈 구단 및 서포터즈(프렌테 트리콜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홈구장의 보수기간 동안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수원FC 축구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처럼 팬들의 무한한 배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양 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수원시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서 프로축구계의 발전과 축구팬들의 편익을 위하여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시설 여건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유일한 수원 더비!! 선의의 경쟁자이며 때로는 형제이기도 합니다. 상호 존중하고 파이팅하는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며 수원시도 야 구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많은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