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 밀란 감독이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벤투스와 AC 밀란은 오는 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오 디 토리노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들의 대결은 세리에 A 28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고 있다.
양 팀은 리그 통산 각각 27회와 17번의 우승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시즌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27라운드를 이번 시즌 AC 밀란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벤투스는 7위를 기록 중인 것.
AC 밀란은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지만,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물오른 상태다. 유벤투스전 이후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예상되는 상황.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 후반 체력 안배를 노릴 것이다.
라이벌전을 앞둔 알레그리 감독은 4일 오후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11경기가 남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 경기는 스쿠데토의 열쇠를 진 만큼 우리에게 많은 가치가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앞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벤투스는 신체적으로 강한 팀이다. 그들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성적은 부진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대다. 우리는 조심해야 할 것이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벤투스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했다. 레체전은 10명이었고, 볼로냐전은 불운이 따랐다"라면서 경계했다.
산 시로에서 맞붙은 양 팀의 1차전은 유벤투스의 승리로 끝났다. 밀로스 크라시치와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결장한 유벤투스는 파비오 콸리아렐라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연속 득점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골을 만회한 홈 팀 밀란에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밀란은 잘 싸우고도 득점력 부족과 수비진의 실책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사기가 충전됐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준급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1차전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유벤투스 역시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챔스 진출이 더욱 어려운 만큼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사진= 아바테와 델 피에로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