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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 "母=치매,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울증" 오열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01.16 2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한서경이 치매 어머니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한서경이 출연했다.

이날 한서경은 "노래하는 게 가장 힘들다. 3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게 아직도 어렵다. MC나 강연은 쉽다"며 토크쇼 MC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또 한서경은 주부로서의 일상도 공개했다. 한서경은 "코로나19 되면서 집안일을 너무 많이 했다. 누가 나보고 악수해달라고 할 때 손 보여달라고 하면 너무 창피하다. 연예인 손 안 같다. 물을 하도 많이 쓰니까 그렇게 되더라"라며 깔끔한 면모를 자랑했다.

한서경은 직접 꾸민 소품들과 인테리어 등을 자랑했다. 한서경이 집을 깨끗히 치워두는 이유는 함께 생활하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한서경은 "요즘 엄마가 이명이 심해지셔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서경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에 대해 "본명이 연숙이다. 가수할 때는 한서경이다"라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한서경은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된지) 5년 정도 됐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마실을 가셔야 하는데, 아버지가 엄마를 기다리다가 먼저 나가신 거다. 엄마가 나가시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온 거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한서경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게 10월 29일이었다. 소년체전으로 인해서 비행기 표가 전혀 없었고 숙박도 없었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는데, 남동생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다. 사망 선고를 하기 직전이었던 거다. 막 갔더니 아버지가 누워계셨다. 교통사고였는데 뇌를 굉장히 많이 다치셨다. 건널목을 건너시다가 트럭에... 얼마나 아프셨을까 싶다.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믿을 수도 없고 어머니는 넋이 나가셔서 병원 복도에 앉아계셨다. 어떻게 장례를 치렀는지 모르겠다"며 "(어머니가) 하루에도 몇 번씩 아버지 얘기를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집 안에 방 문들을 다 닫으셨다. 인정 못하는 우울감을 몇 년 동안 갖고 계셨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치매 등급을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

한서경의 어머니 또한 "보고 싶다. 너무 억울하게 죽었다. (남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어머니의 앞에서 눈물을 숨겼던 한서경은 "아버지가 내 아버지여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도 못 드렸다. 그 당시에 너무 속상했던 게 경제적으로 안 좋아서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는데 아버지는 조금은 알고 계셨다. 딸의 안 좋은 상황을 알고 계신 상황에서 돌아가신 게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오열했다.

치매를 공부하기 시작한 한서경은 "요즘에 엄마랑 있으면서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속상하고 어렵다. 조언도 좀 얻고 배워보려고 한다"며 개그맨 김현영을 만났다. 김현영은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갑자기 치매가 왔다. 나중에 나를 못 알아보고 나한테 '누구세요?' 그랬다. 전화번호를 잊어버려서 전화를 못 하는 거다. 그리고 딸이 없다고 울면서 반복적으로 힘들어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언니가 애쓰고 힘들어하는 만큼 어머니는 못 받아들인다. 이왕 그럴 거 화를 내지 말고 계속 웃는 얼굴을 연습해라. 엄마가 실수해도 계속 웃어라"라며 조언했다.

한서경은 "그게 정말 안 된다. 내 일기장에 보면 '내일은 더 많이 웃어야지' 이런 게 적혀있다. 엄마를 모신지 6개월 됐는데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현영은 "언니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아기로 바뀌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서경은 "잘해드리고 싶은데 난 엄마한테 처음으로 의지하고 싶다. 남편도 자식도 아니고 엄마한테 의지하고 싶은 게 지금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서경은 "계속 웃으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계속 웃으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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