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성(29, FSV마인츠05)이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이재성은 13일(한국시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는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에서 마인츠로 이적해 유럽 진출 3년 만에 빅리그에 진출했다.
마인츠는 2021/22시즌 현재 7승 3무 8패, 승점 24점으로 10위다.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7위 우니온 베를린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SC프라이부르크와는 6점 차가 난다.
이재성은 이미 마인츠를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마인츠 팬들도 이재성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그는 "경기 중에 팬들의 응원가를 듣고 아주 감사하다. 내 목표는 팬들에게 더 높은 목소리의 응원을 듣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이재성은 많은 응원을 받는다. 특히 현지에 있는 한국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 그는 "저를 도와주시는 한국 분들이 킬 보다 더 많다. 내가 이곳을 집처럼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인츠는 전반기 막판 승점을 잘 쌓으면서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과 후반기 첫 경기인 RB라이프치히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재성은 "지난 두 경기는 아쉬웠지만, 전혀 부정적인 분위기가 없다"라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고 DFB포칼 역시 남아있다. 우리는 이전 경기들은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1-4로 대패한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유일한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그는 동료 카림 오니시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의 분데스리가 3호골.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보내면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프치히와의 1라운드에 곧바로 선발 출장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이후 후반 교체 출전, 혹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는 8라운드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동료의 만회골을 도우며 다시 중용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는 더 높은 기술적인 수준이 요구된다고 알고 있었다. 시즌 초반 스피드와 피지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보훔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있다. 킬 소속으로 보훔과 자주 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킬에서 얻은 경험이 좋게 작용할 것이다. 다가오는 두 경기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를 잘 알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에서 인상 깊은 선수로 독일 최대 유망주 플로리안 비르츠(18, 바이어 레버쿠젠)를 꼽았다. 그는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상대는 비르츠다. 그 나이에 아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사진=FSV마인츠05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