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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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심기일전 한 줄 알았지? 아니야!'

기사입력 2007.08.21 02:03 / 기사수정 2007.08.21 02:03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머리 깎은 김동현, 심기일전한 줄 알았더니....

지난 19일 '러시아 마피아' 김동현이 '더벅머리' 헤어스타일에 벗어나 홈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깔끔해진 머리가 마치 최근 부진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심기일전한 듯한 느낌이었다. 평소 김동현은 어린 선수 답지 않게 '더벅머리' 헤어스타일을 유지해 촌스럽다는 평까지 받았던 선수.

성남팬들 역시 "군대가는 건가?"라며 갑작스런 그의 변화에 낯설어 하는 한편, 그 동안의 부진을 반성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의지 표명일 것이라는 묘한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실상은 달랐다. 얼마 전 김동현은 한동원과 함께 서울의 한 유명 미용실을 찾았다. 딱히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었고, 다만 가벼운 손질을 원했지만 헤어 디자이너는 "자신이 만질 수 있다"며 맡겨 달라고 했고, 잠시 후 김동현의 표정은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스타일에 당황한 김동현은 디자이너에게 분통을 터뜨리고 싶었지만, 바로 눈앞에는 동생인 한동원이 있었고, 명색이 형이 된 입장에서 망가진 헤어스타일 때문에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

결국 김동현은 맘에 들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울산 전에 나서야했고, 그의 어색한 헤어스타일은 성남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지간에 짧게 자른 머리만큼이나 마음도 다부지게 붙들어 다시 한 번 그의 호쾌한 골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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