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남윤수가 할머니와 함께 새해를 맞았다.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남윤수가 할머니와 함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윤수는 버스를 타고 할머니 집을 찾았다. 남윤수는 학창 시절에는 방학 때마다 할머니 집에서 지냈지만 성인이 되고는 찾아뵙기가 힘들어졌다며 찾아뵌 지 한 1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남윤수는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과일바구니를 건네고는 배가 고프다며 섞어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다. 섞어찌개는 명절 같은 때에 남은 전들을 넣은 찌개라고. 할머니는 김치부터 각종 전, 두부, 만두 등을 넣어 손주를 위한 섞어찌개를 만들었다. 남윤수는 할머니가 요리하는 동안 할머니 침대에 누워 TV를 보며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스튜디오에서는 남윤수 할머니의 섞어찌개에 관심이 쏟아졌다. 박나래는 "할머니 건 배울 수가 없다. 레시피가 없어서. 뚝딱뚝딱하신다"며 섞어찌개 맛을 궁금해 했다. 남윤수 할머니는 섞어찌개를 시작으로 돼지 주물럭, 콩나물 당면 무침, 갈치구이까지 밥상 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준비했다.
남윤수는 오랜만에 맛보는 할머니표 밥상에 무한흡입을 하며 밥도 한 그릇 더 먹었다. 할머니는 남윤수에게 요즘 뭘 해 먹는지 물어봤다. 남윤수는 촬영 스케줄로 인해 배달을 시켜 먹는다고 했다. 할머니는 "엄마한테 반찬 좀 해 달라고 하지"라고 말했다. 남윤수는 "엄마 잘하는 게 없어서 김치만 잘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할머니는 남윤수가 자고 갈 것 같다고 하자 기뻐하며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놔야겠다"고 했다. 이어 할머니는 "할머니 죽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가 봐"라고 덧붙이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남윤수는 식사자리가 마무리되자 아시아 모델 어워즈에서 받은 모델 스타상 트로피를 꺼냈다. 할머니는 "어머나. 우리 가문에 처음이다. 보배는 다르네. 어떻게 이런 걸 다 타왔느냐"라고 말하며 트로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윤수는 커플 후드티와 화장품도 선물로 건넸다. 할머니는 후드티는 낯설어 하며 입기 불편해 했지만 화장품은 마음에 들어 했다.
남윤수는 할머니에게 꼭 하고 싶은 것을 버킷리스트라고 하는데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할머니하고 사진 찍기라고 말했다. 남윤수와 할머니는 사진관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사진사 없이 셀프로 사진을 찍는 것임을 알고 놀랐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나중에는 먼저 포즈를 제안하기도 했다. 남윤수와 할머니는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집으로 돌아왔다. 남윤수는 사진을 할머니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놨다.
남윤수는 할머니와 함께한 하루를 두고 "제 인생의 반을 키워주셨다. 할머니는 제 은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바르게 키워주셨고 앞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