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태항호의 연기 디테일이 포착됐다.
태항호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이지란의 아들 이화상 역을 맡아 극 중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력과 재물보다 사람을 좋아해 신의를 앞세워 행동하는 의리 넘치는 모습부터 눈치 없이 폐부를 찌르는 말을 하는 거침없는 모습까지 이화상이 가진 다양한 매력들이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태항호의 존재감은 주변 인물들과의 합과 노련한 연기로 탄생했다. 먼저 태항호는 선동혁(이지란 역)과의 부자(父子)연기로 케미를 터뜨리고 있다. 1회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이화상은 이지란을 찾아가 “아바이”라고 부르며 품에 안겨 미소를 자아냈다. 7회에서는 이지란에게 ”백발이 될 때까지 공경할기고마“ 약속하며 애틋하고 끈끈한 부자간의 정을 과시하기도. 이렇듯 선동혁과의 실제 같은 완벽한 부자(父子)호흡을 선보이며 웃음부터 먹먹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씨 가문의 소식통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다. 5회에서 이화상은 이방원(주상욱)의 아내 민씨(박진희)에게 ”가문을 위해서 뭐든 하고 싶슴메다“, ”사람 구실 좀 하게 해주시라요“라며 부탁했고, 민씨는 도성의 민심을 살펴 달라 말했다. 이화상은 대로에서 시전 뒷골목까지 다니면서 백성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그 결과 공양왕(박형준 분)이 아닌 이성계(김영철)에게 민심이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처럼 결의에 찬 감정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이화상의 심정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렇듯 태항호는 적재적소에서 유연한 강약 조절 연기를 펼치며 극의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그간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폭넓은 캐릭터 해석력을 다져온 그는 탁월한 완급 조절을 통해 웃음부터 진지함까지 넘나들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주변 캐릭터들과 터뜨리는 차진 케미스트리는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어 드라마의 재미를 100% 끌어올리고 있는 태항호의 활약에 기대가 증폭된다.
한편, 연기장인 태항호가 출연하는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몬스터유니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