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최근 부산에서 무면허 의사가 1년 8개월 동안 470여 명에게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해 오다 적발됐다.
이처럼 성형외과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불법의료시술에 의한 부작용 사례는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무면허 의사에게서 수술을 받은 피해자 중 A(29) 씨는 지방흡입 수술 후 피부가 괴사하거나 흉터가 사라지지 않는 부작용으로 다른 병원에서 수개월간 치료를 받고 있으며, B(53) 씨는 눈꺼풀 수술 후 수술 부위에서 고름이 계속 나오는 부작용을 겪는 등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런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이 종종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불법 성형의료시술이 여전히 뿌리 뽑히지 못하고 있다.
작년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얼굴 성형 부작용 사례 10건 중 7건이 무허가 불법시술 때문이며, 그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예로는 고통을 참기 어려운 심각한 염증이 45%로 가장 많았고, 얼굴 윤곽이 변형된 경우가 36%, 나머지 19%는 감각 이상 및 이물감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성형 강국'이라는 뒤편엔 항상 '불법 시술'의 그늘이 공존하고 있다.
유상욱 성형외과 전문의는 "'불법 시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은 시술 비용이 싸다는 유혹 때문"이라며, "하지만 불법 시술에 의해 세포가 뭉쳐진 육아종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더 큰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만약 불법 시술을 받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형수술 결정 시 아무리 간단한 '쁘띠성형'이라도 검증되지 않은 물질로부터 무방비한 무허가 시술이 아닌,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직접 상담을 받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요즘 많은 환자가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성형정보를 수집하는데, 그 중에는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도 많다.
따라서 전문의 상담보다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형수술은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환자의 원하는 기대 정도, 실현가능성, 적절한 시술 방법 선택, 전문의의 시술 경험과 충분한 상담 등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만족도 높은 수술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성형외과 전문의 유상욱(그랜드 성형외과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