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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40년 차 이선희를 소녀로 만든 대선배 (한 번쯤)[종합]

기사입력 2022.01.07 09:5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낭만 가객' 최백호와 함께한 첫 멈춤 여행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지난해 추석 특집 이후 4개월 만에 정규 편성으로 다시 안방 극장을 찾은 KBS 2TV 감성 여행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이선희, 이금희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낭만 가객’ 최백호와 함께 부산을 여행하는 이야기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나란히 서있는 그림 같은 청사포에 도착한 이선희는 첫 여행 동반자에 대해 “등대 같은 느낌의 선배님”이라 소개했고 곧이어 최백호가 등장했다. 최백호를 만난 이선희는 "너무 너무 뵙고 싶었어요"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부산에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최백호는 “부산에서는 아픈 추억만 있다”며 자신의 노래 속에 과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했다. 인적이 드문 바닷가를 걸으며 최백호는 “‘청사포’에는 2절에 의미가 있다”는 말과 함께 젊은 날 순정과 열정의 감정을 담은 가사를 들려주었고 과거 청사포 사진과 현재 청사포 해변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가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이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선희가 에코브릿지와 협업하여 만든 ‘부산에 가면’에 대해 언급하자 최백호는 에코브릿지가 만들어 보낸 가사가 자신의 이야기여서 놀랐다고 했고 이선희의 부탁에 즉석에서 그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어 영도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도착해서는 ‘1950 대평동’과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가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이었다고 밝힌 최백호는 그 당시 상황과 심정을 담은 노래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라고 했다.

그곳에서 내려와 부산 남항 선착장으로 향한 이금희는 “음악을 하는 선후배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잖아요”라면서 이선희와 최백호를 유람선에 태웠다.

갑판 위에서 바다를 보며 풍경을 감상한 이선희와 최백호는 선실로 자리를 옮겨 ‘그쟈?’와 가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때 노래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한 최백호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성’이라면서 그것을 지키면 좋은 음악인이 될 수 있다고 했고 이선희도 크게 공감했다.

선배 최백호의 노래 중 ‘그쟈?’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선희는 노랫말 중 ‘변하지 않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고, 팬심으로 외우고 있던 ‘그쟈?’의 한 구절을 선배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불렀다. 온 마음을 담아 열창하는 이선희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던 최백호는 마지막 소절을 함께 불렀고 박수를 치며 “그렇게도 부를 수가 있구나”라며 감동했다.

이후 이선희, 이금희, 최백호는 부산항의 야경이 멋지게 펼쳐지는 봉래동 언덕길에서 따뜻한 풍경 명소를 발견했다. 청년들이 봉래동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칵테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과 상생하는 관광두레 바에서 세 사람은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앞에 두고 본격적인 이야기꽃을 피웠다. 낭만적인 부산의 저녁, 자연스럽게 ‘낭만’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이선희, 이금희, 최백호의 대화는 ‘낭만에 대하여’ 라는 노래로 이어졌다. ‘낭만에 대하여’ 제목이 가사를 거의 완성한 상태에서 결정되었다고 한 최백호는 사랑했던 사람들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서 어릴 때부터 죽음의 공포가 있었지만 “나이가 70이 넘으니 살아 있는 것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이선희가 최백호가 가수로서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하자 최백호는 가수 송창식이 자신의 롤 모델이었다고 했고 이금희의 부탁에 ‘사랑이야’를 불렀다. 대가수 최백호가 즉석에서 들려준 무반주의 ‘사랑이야’ 노래에 후배 이선희와 이금희는 깊이 감동했다.

마지막 장소로 불 꺼진 국제시장에 위치한 한 흑백 전문 사진관으로 향한 일행은 그곳에서 우정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최백호는 ‘언제 다시 이런 시간이 올까’ 라며 이 여행을 마음에 소중히 담았다.

일상의 분주함과 소란에서 잠시 떠나 멈춤과 여백 속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돌아보는 한 박자 느린 감성 여행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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