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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아드리아누 "모든 이에게 사과하고 싶어"

기사입력 2011.03.02 13:2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소속팀 복귀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드리아누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지난 2월 아드리아누는 어깨 탈구 부상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면허 정지를 당했다. 또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지연하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아드리아누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팬들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번 시즌 부상을 자주 당했고 팀에 대해 제대로 공헌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것이 나를 어렵게 만들었고 상황을 더욱 안 좋은 쪽으로 치닫게 했다"라면서 "이제 나는 사과를 할 것이다. 그리고 로마를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 "무슨 일이 생겨도 준비가 되어 있다. 만일 그들이 내와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면 나는 여기 있을 것이다. 나는 잘못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해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누는 2001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브라질 청소년 대표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발판삼아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에 입단했다. 입단 후, 피오렌티나와 파르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기량을 만개했다. 이후 2004년 겨울 인터 밀란으로 돌아와 호나우두 후계자의 면모를 이었다.

그러나 부친상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심리적 방황은 물론이고 기량도 하락했다.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잡음만 일으킨 것. 결국 2009년 4월 은퇴를 핑계로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하고 나서 돌연 플라멩구에 입단하는 비도덕적 행위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고향 팀으로 돌아온 그는 2009 브라질레이랑(전국리그)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플라멩구는 17년 만에 전국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자연스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고, 2010년 여름 그의 재능을 높이 산 로마에 자유 계약신분으로 입단했다.

이적료 없이 합류했다는 점에서 일말의 기대를 하게 한 그였지만, 로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체중 감량에 실패.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했다. 또한, 가족 문제를 핑계로 말미암은 잦은 브라질 출국은 구단의 눈엣가시가 됐다. 무엇보다 7경기에 나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팀 공격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을 중심으로 그의 방출설이 전해지자, EPL의 토트넘과 복수의 브라질 리그 클럽이 아드리아누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아드리아누 프로필 사진 ⓒ AS 로마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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