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의 오은영" 박세리, 레전드 찐조언 '작전타임' [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우리 프로그램은 박세리에 달려있다!"

6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우리끼리 작전타임'(이하 '작전타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세리, 김성주, 여홍철이 참석했고, 김선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스포츠 스타였던 부모의 등을 보며 치열하게 살아온 2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본 부모 세대를 정조준하여 같고도 다르게 살아가는 스포츠 패밀리 1,2세대의 희로애락을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세리 김성주가 MC를 맡고, 야구 이종범 이정후 부자, 체조 여홍철 여서정 부녀, 탁구 유남규 유예린 부녀가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박세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아무래도 운동선수였다 보니까 운동에 관해서 먼저 마음이 간다. 방송을 하지만 제가 전문적이지는 않지 않나.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어색하고 쉽지 않다. 운동선수에 대해서 관심이 높고 운동선수가 포함된 방송이면 보는 편이라 운동에 관한 프로그램은 신중을 기울여서 출연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박세리와 함께하고 싶어서 '작전타임'을 선택했다는 김성주는 "첫 녹화를 해보니 박세리 위원은 꾸밈이 없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사실 애매하게 하면 PD분들이 힘들어하시는데 박세리 위원은 특히 화났을 때 욱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다. 찐으로 화를 내고 눈에 거슬리면 꼭 집고 넘어간다. 그런 모습들이 방송에 잘 녹아난다. 그리고 그렇게 진심으로 방송을 대하는 모습들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MC 박세리의 자질을 평가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은 박세리에 달려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김성주에 대해 "저와 같이 MC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마음을 내려놓고 왔다. 워낙 잘하시는 분이니까 저는 묻어가면 되겠다 싶더라. 솔직히 든든하다. 제가 못하는 걸 분명히 커버해 주실 것이고, 또 스포츠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봐서 운동선수의 성향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입담도 좋으시고 좋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 저는 믿고 따라가는 입장이라 편하게 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영상을 보면서 옛 선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는 박세리는 "저희 아빠는 제가 알아서 하게끔 해주셨다. 어떤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너의 선택이며, 선택은 어렵고 신중하게 해야 하고, 실수는 당연하지만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스스로 하게끔 가르쳐 주셔서 제가 스스로 어떤 사람, 어떤 선수가 될지, 또는 내가 뭐가 약하니까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를 알아서 결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만약 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골프를 하겠다고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정말 좋아서 하고 싶고 목표가 뚜렷하면 충분히 후원해 줄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박세리는 "저는 운동선수였지 않나. 운동선수들은 짧은 인터뷰나 경기 장면만 보여지기 때문에 늘 무뚝뚝하고 항상 화나있고 집중한 표정이다. 그런데 막상 리그장을 떠나고 나서는 굉장한 매력들을 가진 분들이 많다. '작전타임'을 통해 그런 매력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운동선수들만이 가진 꾸밈없는 매력과, 감동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잘 묻어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주는 "1회 녹화하고 나니까 박세리 위원이 오은영 선생님 같은 느낌이 있었다. 결혼을 안 했는데 주변에 친한 분들이 많으신지 결혼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 아까 유남규 가족들을 보면서 거의 금쪽이 느낌의 방송이 진행됐다. 오은영 선생님 스타일의 박세리 조언이 얼마나 먹힐 것인지도 '작전타임'을 보는 쏠쏠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오는 19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