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무카스=김현길 기자] 차기 웰터급 도전권을 놓고 ‘천재’비제이 펜(32, 미국)과 ‘좀비 레슬러’존 피치(33, 미국)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27일 호주 시드니 에이서 아레나에서 열린 'UFC 127'에서 존 피치와 5분 3회전 종료 무승부를 기록했다.
1회전과 2회전은 비제이 펜의 우세였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존 피치에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로 승부를 결정 짖지 못했다.
1회전 초반 비제이 펜은 시작과 동시에 적극인 공격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에 성공했다. 존 피치를 옥타곤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더티 복싱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백포지션까지 점령하며, 분위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존 피치도 만만치 않았다. 노련한 그라운드 기술으로 비제이 펜의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막아낸 존 피치는 오히려 팔꿈치 공격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 끝에 1회전이 마무리됐다.
2회전에서는 존 피치가 먼저 카운터태클을 성공시키며 압박에 들어갔다. 하지만 존 피치의 공격을 막아낸 비제이 펜은 오히려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이어 백포지션에서 존 피치를 압박에 들어갔다. 그러나 존 피치도 손쉽게 빠져나오며, 2회전이 마무리 됐다.
체격에서 우위에 있는 존 피치의 반격은 3회전에서 시작됐다. 초반부터 상위포지션을 점령한 존 피치는 끈질긴 파운딩과 팔꿈치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에 비제이 펜은 소진된 체력으로 인해 존 피치의 파운딩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파운딩에 오히려 충격이 쌓여만 갔다.
결국 피치는 3회전 내내 상위포지션에서 일방적으로 펜을 몰아붙이며 경기가 종료됐다. 그러나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세 명의 부심 중 한 명이 존 피치의 손을 들어 줬으나, 나머지 부심이 28 대 28 동점으로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존피치는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비제이 펜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 할 줄 몰랐다. 허를 찔렸다. 비제이 펜의 전술에 놀랬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이에 비제이 펜은 “내가 진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이 고맙게도 나에게 패배를 주지 않았다. 무승부를 줬다”며 “계속 경기를 하겠다”고 말하며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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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