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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 "악당 위해 5kg 감량…연기, 매번 산 넘어 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03 14: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새벽이 '특송' 속 악당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전했다.

송새벽은 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송새벽은 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극악무도한 경찰 경필을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얼떨떨한 마음"이라고 전한 송새벽은 "관객 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경필이라는 인물에 연민은 느껴지지 않더라. 그렇게 연민이 안 느껴졌던 것이 제게는 오히려 더 좋았다. 그래서 대본을 접했을 때 더 입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리는 빌런인데 더 욕심이 나더라. 그만큼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하지 숙제가 더 많이 생겼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욕심 나는 지점들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박대민 감독과 상의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전한 송새벽은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에 대해서 많이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경필은 검은 돈 300억을 손에 넣기 위해 경찰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송새벽은 "베테랑 경찰이면서 악당 우두머리 인 양면성에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많이 갔다. 예전부터 이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비슷한 캐릭터들은 있었지만, 제게 이 역할이 왔을 때 '과연 내가 어떻게 풀이를 해서 표현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며 표현에 욕심이 났던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날선 느낌을 위해 체중 감량도 시도했다. 송새벽은 "일단은 제 나름대로 다이어트를 좀 했다"며 "날카로워 보여야겠다는 외모적인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서 살을 4~5kg 정도 뺐었다. 그리고 촬영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얼굴이 자꾸 일그러지고 있더라. 그래서 제 손으로 톡톡톡, 얼굴 마사지를 하면서 얼굴 근육을 풀며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극 중에서 대립하며 거친 액션신까지 함께 했던 박소담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박소담은 지난 달 갑상선 유두암 진단 후 수술 소식을 전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 주 열린 '특송' 언론·배급시사회에도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송새벽은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나자마자 (박)소담 배우에게 문자가 왔다. '너무 미안하다'고 하기에, '무슨 소리냐, 건강 잘 챙겨라'고 말했었다"면서 "'요즘 좀 어떠니'라고 물어봤더니, 안 그래도 병원에 다녀왔고 지금 많이 호전도 됐고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박소담의 근황을 함께 전했다.

"같이 촬영하면서 박소담 배우의 에너지가 넘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을 이은 송새벽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이전에 작품에서 보기 전에 화면으로 봤을 때도 에너지가 많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다. 같이 촬영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더라. 그래서 현장에서도 그런 좋은 기운이 많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우진과 김의성, 염혜란과의 호흡도 전했다. 송새벽은 "연우진 씨와의 첫 신이 제가 야구방망이로 연우진 씨를 때리는 신이었다. 신 자체가 괴팍하지 않나. 때리는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었다. 김의성 선배님은 선배님 자체가 후배들에게 굉장히 편하게 해주시는 스타일인데, 선배님 에너지를 받아서 같이 찍는 신도 좋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또 염혜란에 대해서는 "극단 직속선배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만났는데, 촬영현장인데도 약간 공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친숙했고 호흡도 좋았다"고 만족했다.


1998년 연극 '피고지고피고지고'로 데뷔해 스크린과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송새벽은 그간 '진범'(2019), '해피 투게더'(2018), '7년의 밤'(2018), '도리화가'(2015), '덕수리 5형제'(2014), '도희야'(2014)를 비롯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빙의'(2019)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코믹한 캐릭터든, 악랄한 캐릭터든 자신에게 더 편하거나 어려운 역할은 없다며 진중하게 말을 이은 송새벽은 "다만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악랄한 캐릭터가 촬영을 마치고 나서 좀 더 잘 못 헤어나오는 경우인 것 같다. 제 연기를 보면 늘 아쉬운 마음 뿐이다. 그것 하나는 안 바뀌더라.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한 작품을 끝낼 때마다 받는 느낌이 그렇다"고 돌아봤다.

또 "'특송'은 감독님이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열어주셔서 나름대로 시원하게 촬영했다. 관객 분들께서 많이 봐 주시고, 또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특송'은 12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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