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가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초강수를 뒀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운영자는 "JTBC 법무팀에서 이용자들의 법적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래와 같이 메일이 왔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회원보호 차원에서 아래의 내용 등의 허위사실 유포 및 비난이 신고될 경우 조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글에는 "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또한,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거나 학생 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하는 내용은 전 회차를 통틀어서 일절 없으며, 여자 주인공 영로는 운동권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명동성당 폄훼와 안기부 미화에 대해서도 일절 부인했고,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투자처는 제작 방향에 전혀 입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클리앙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메일을 보낸 상태"라며 "현재 대응에 나선 상태며, 이같은 행위가 반복된다면 사이트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도 관련 내용이 공지로 올라온 상태다.
한편,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방영 이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으며, 첫 방송 전까지 JTBC 측에서 해명에 나섰으나 방영 이후에도 논란을 피하지는 못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방송사 측은 해명에 나섰지만 협찬사, 광고사들도 철수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시청률마저 기대치를 밑돌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하 JTBC 측 메일 전문
JTBC에서 알려드립니다.
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합니다.
JTBC는 콘텐트 제작 및 편성에 있어 창작의 자유와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콘텐트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트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해당 내용을 밝히며,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이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
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
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 (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허위사실 ‘접선’ 아님.
-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왜곡 짜깁기
-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내용 유포
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영로)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
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 텐센트, JTBC Studio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천억 원 투자 (2020.12.29)
-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
(캐스팅 2020.6월, 대본 리딩 2020.10.5, 첫 촬영 2020.11.2)
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 전파되었음
- 1980년대 법조계 · 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
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