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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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야구했다" 두산 최고 유망주 1년 돌아보기

기사입력 2021.12.29 19:2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출산 휴가를 떠나자 유격수 자리를 맡길 선수를 찾았다. 주말 3연전 내내 유격수 자리를 맡은 건 선발로 단 한 번 나섰던 신인 안재석이다.

안재석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 김재호 선배님께서 출산 휴가를 가셨을 때 LG와 3연전이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던 KT전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떨리기만 했지만 LG전에서는 여유가 조금 생겼다. 그러다 보니 잘 됐다. 겁 없이 야구한 것 같다"고 기억했다.

안재석은 두산이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지명한 1자 지명 내야수다. 기대가 크다. 그만큼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다. 스프링캠프 당시 김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1군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고 봤는데, 개막 엔트리에 든 그는 후반기에 잠시 열흘 동안 1군에서 말소된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1군에 머물렀다. 

안재석은 선발 유격수로 처음 책임져 본 그 시리즈에서처럼 올 시즌 96경기를 뛰며 타율 0.255 OPS(출루율+장타율) 0.662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갖고 있는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력 면에서도 재능을 인정했다. 안재석은 "1군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뛸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입단 첫 해에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아 봤다 안재석은 KT와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해 첫 안타도 뽑아냈며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정규시즌에는 대부분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관중 분께서 많이 들어 와 재미있었다. 압박감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에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로도 자주 출전했다. 안재석은 "일단 나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다 나가고 싶었다. 경기를 뛴 것 자체가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는 수비를 좀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 3루수, 2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시즌을 마친 안재석은 "올 시즌 다치지 않아 계속 뛸 수 있었다. 내년에는 다치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두산 팬 분들께서 첫 해부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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