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해피 뉴 이어' 곽재용 감독이 캐릭터 균형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곽재용 감독은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해피 뉴 이어'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14명의 인물이 등장해 다채로운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다.
이 14명의 캐릭터는 호텔 엠로스를 중심으로 얽히게 된다. 곽재용 감독은 호텔을 영화의 배경으로 둔 이유에 대해 "14명을 여기저기 벌려놓는 것보다는 호텔이라는 중심이 있고, 요즘엔 호캉스라는 것도 있으니까 호텔을 중심으로 놓고 인물을 구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재용 감독의 말처럼 14명의 캐릭터를 한 영화에 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인 균형을 잡기 위해서 캐릭터를 배치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떻게 보면 연말에 봤던 영화이기도 하고 로맨스 영화에서 항상 등장하는 여러 이야기가 식상할 것 같단 걱정을 해서 각 캐릭터마다 낯익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던 지점이 있었다. 소진(한지민 분) 같은 경우는 고백하는 장면을 좀 다르게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14명의 캐릭터는 커플로서 일곱 가지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이 일곱 커플의 이야기 전개, 편집 등도 고민이 됐을 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외국인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동양인 배우를 잘 구분을 못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그는 "'러브 액츄얼리'를 볼 때 느꼈던 건데, 처음엔 헷갈릴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갈수록 점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물의 감정선을 같은 감정선으로 연결해서 마지막엔 같은 감정이 되도록. 스토리를 감정 중심으로 엮으면서, 기승전결이 모여서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처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다"고 짚었다.
모든 인물의 서사가 풀린 것은 아니기에, 새로운 바람도 있다. 그는 "옴니버스는 스타들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는 장르 같다. 스타들이 등장해 빠르게 관객의 감정 이입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연말 시즌 무비로 성공해서 속편도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커플의 이야기를 넣었는데, 그 커플의 이야기를 따로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디테일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해피 뉴 이어'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티빙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