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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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량 "'미스트롯2' 오해와 편견 깨고 싶었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12.27 10:3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하이량이 '헬로트로트' 하차 소감을 전했다.

하이량은 최근 MBN '헬로트로트'에서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첫날 하이량은 최종 예선인 팀 지명전에서 김수희의 '서울 여자'로 전영록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헬로 선수촌에 당당히 합류했다. 이어 본선 오프닝 곡 '팡파르' 메인 팀을 정하는 미션에서 하이량이 속한 전영록 팀은 본선 오프닝 곡 '팡파르' 메인 팀에 선정되며 막강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헬로 게이트1 팀대항전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요 연대기를 주제로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과 현미의 '밤안개'를 연이어 선사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이량은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파워풀한 보이스는 물론, '밤안개' 무대에서 깜짝 키스 퍼포먼스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어 에이스 매치에 진출한 하이량은 '진주난봉가'와 '한오백년'을 열창, 호소력 짙은 보컬과 섬세한 감정선, 절절한 퍼포먼스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안겼다.

팔색조 무대의 향연과 출구 없는 매력으로 때론 즐거움을, 때론 감동을 선사하며, 솔로 가수로서 앞으로의 음악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 하이량은 27일 소속사 티보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헬로트로트' 관련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하이량 '헬로트로트' 관련 일문일답
 
Q. 에이스 매치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헬로트로트' 출연 소감.

A. '미스트롯2' 출연 당시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싶었고, '헬로트로트'가 해외 진출 포맷이라 흥미가 생겼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었고, 오해와 편견이 없는 상황에서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타 오디션 포맷과 다르게 5개의 팀을 꾸려 경연을 준비하다 보니 팀원들과 미션들을 준비하면서 의견 조율과 타협이 너무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돼 좋았다. 팀 감독님, 코치님과 공존함에 있어 선배님과 후배의 관계에 대해 배울 점도 많았다.

기존 하이량의 모습과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려 노력을 많이 했고, 미션에 따라 개인적인 부분보다 단체라는 부분이 컸기에 개인 독무대의 기회를 얻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첫 미션 때 김수희 선생님 곡을 선택했는데 원곡자를 오열하게 만든 가수라고 첫 인정을 받게 되면서 ‘헬로트로트’에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고, 열정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다.

Q. '헬로트로트' 출연 계기와 어떤 모습,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나?

A. '미스트롯2' 출연 당시 독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이번만큼은 꼭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담은 독무대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재즈나 시티팝적인 요소와 리듬&블루스 장르를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해 트로트에 접목시켜 들려드리고 싶었다.

Q. '헬로트로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자신의 무대는?

A. 2라운드 에이스 매치에서 보여드렸던 '한오백년'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러 가지 무대를 만들어봤지만 국악을 접목했던 무대는 처음이었기에 너무 즐거웠다.

'한오백년' 무대에서 맡은 한 많은 여인 역에 너무 이입을 하다 보니 경연 전까지 역할에서 빠져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만큼 노력했기에 지금까지 내가 보여드렸던 무대 중 레전드 무대라고 겸손하게 표현하고 싶다.

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팀원들과 작은 소품부터 전체적인 무대 콘셉트와 의상까지 내 손길이 안 닿은 게 없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같이 무대를 준비했던 팀원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함께 노래 한 곡에 다 빠져들었던 것 같아 너무 좋았다.

Q. 출연자들과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A. 인순이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단체 미션을 준비하던 중 맨바닥에 지쳐 쓰려져 있었는데 누군가 갑자기 볼에 뽀뽀를 해주길래 너무 놀라서 깼다. 인순이 선생님이 내가 자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워 뽀뽀를 해주셨다고 했다.

근데 이 영광을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받았다. 에이스 매치 무대를 준비할 때 인순이 선생님이 또 지쳐 쓰려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시곤 오셔서 "너 저번에 내가 뽀뽀해 줬던 아이 맞지?" 이러시며 볼에 영광의 입술 자국을 남겨주셨다.

Q. '헬로트로트'로 얻게 된 점은?

A. 너무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경연이 끝나고도 연락하고 지낼 수 있는 친구들도 생겼고, 가수 생활하면서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대선배님들을 몇 번이고 자주 뵙고 친구, 가족처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같이 고생하시고 노력해 주신 모든 제작진분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선후배님하고 좋은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Q. 가수로서 앞으로의 목표와 듣고 싶은 수식어는?

A. 트로트 계의 계은숙, 이은하 선배님의 뒤를 이은 신예가 되고 싶다. 그 계보를 이어 하이량하면 허스키 보이스가 생각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를 다니며 아티스트 하이량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고, 꼭 가수만이 아닌 엔터적인 요소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작은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A. 노래, 연기, 예능, 뮤지컬, 모든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나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싶다. 그에 걸맞은 활동들을 회사와 협의 중이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으로 개봉될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각종 스포츠 시구와 경연들을 계획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시절부터 지금 활동하는 하이량까지 기나긴 세월 동안 끊임없는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겠다. 가족 같은 팬클럽 하이클래스 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거다. 첫 앨범이 나왔을 때 내 생애 첫 공약인 첫 앨범 CD에 하나하나 손글씨로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모두 보내드렸던 게 기억이 난다.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다면 꼭 그분들에게 나의 진정성을 담아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너무 힘겹게 지내시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셨다. 그 마음을 이어서 나의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내 노래와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께 힘닿는 데까지 선물 같은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가수 하이량, 앞으로도 사랑으로 보답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사진=티보트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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