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외부 FA 영입은 더 이상 없습니다.”
박건우와 손아섭이라는 준척급 외야수를 FA로 영입한 뒤 NC 다이노스는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규정상으로도 철수할 수밖에 없다. KBO 규약에 따르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명 이상 20명 이하인 경우 구단 당 총 2명의 외부 FA를 영입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14명이의 선수가 FA 선수로 공시됐으니, 이미 2명을 영입한 NC는 더 이상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하지만 NC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두산에 내줬지만, 이제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에 보낼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KIA로부터 나성범의 보상 선수도 지명해야 하기에 머리가 아프다. 트레이드 시장도 언제든지 열려있다. 임 단장 역시 “다만 트레이드나 다른 방향으로 전력을 강화시킬 방법이 있다면 구상에 나설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아직 NC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우선 롯데를 상대로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야 한다. 손아섭의 FA 등급은 B로, NC는 전년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직전 연도 연봉의 200%를 롯데에 지급해야 한다. A등급이었던 박건우 때보다 보호선수가 5명이 늘어났다. 여기에 NC는 알짜배기 유망주들을 군 보류 선수로 잘 묶어뒀기에 박건우 보상선수 당시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 팽배했다. 여기에 5명까지 늘었으니 NC에겐 다소 수월한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NC는 KIA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보상선수로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나성범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NC는 KIA가 꾸린 20인의 보호선수 명단 외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불펜진이나 무주공산인 1루 등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으나, 두산에 허를 찔려 강진성을 보냈듯,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자원을 택할 수도 있다. 외부 FA 영입에서 철수한 현재, NC는 보호명단과 보상선수 후보를 추리는 데 연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C의 스토브리그가 이번 연말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임 단장의 말대로 트레이드 시장도 언제든지 열려있기에, 내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NC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외부 FA 영입은 끝이 났지만, NC의 스토브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KIA타이거즈-NC다이노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