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3남매의 장녀 남보라가 방송 수입을 동생들의 학비에 썼다고 말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13남매 다둥이 가정의 장녀 배우 남보라와 함께 경기도 안산으로 떠났다.
안산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 허영만이 "다문화 가정의 게스트가 나올 줄 알았다"고 하자, 남보라는 "저는 다문화 가정이 아니라 다둥이 가정에서 왔다"고 13남매의 맏딸임을 밝혔다.
허영만은 "하나는 남보라 씨 거고 나머지는 형제들 것이다"라며 깜짝 성탄절 선물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남보라는 형제 관계에 "저희 오빠가 88년 생이고, 막둥이는 13살이다. (막내는) 2008년도에 태어났다. 총 8남 5녀다. 딸로서는 제가 첫째다. 그래서 동생들 기저귀를 진짜 많이 갈아줬다. 이제 친구들이 출산을 할 나이고 출산한 친구도 있다. 저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13남매에 부모님까지 1년에 기념일만 해도 15번이다. 남보라는 "(가족들) 생일파티 챙기는 것도 힘들다. 특히 1,2월은 졸업식이 많다. 다 챙기려면 엄청난 스케줄이다. 진짜 바쁘다. 1년에 졸업식만 4개 가본 적이 있다. 참고로 유치원 졸업식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남보라는 "방송하면서 수입이 생기면 일정 부분 가계에 도움이 됐겠다"는 허영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동생들 학원비를 제가 다 내줬다. 저는 어릴 때 눈치 보면서 학원을 다녔다. 동생들 학비, 학원비 대주고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은 "또래 여자들은 겪지 못하는 일이지 않나. 그걸 겪어 나가는 게 힘들었겠다"고 위로했다. 남보라는 "그래도 이제는 애들이 다 컸으니까 조금 제 삶을 사는 것 같다. 이제는 조금은 사는 재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선생님 앞에서 제가 별 이야기를 다한다"는 남보라에게 "그래서 철이 드는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