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FA 최대어 나성범(32)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KIA는 23일 나성범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액 150억원 계약을 맺었다. 잭팟을 터트린 나성범은 역대 FA 최고액 타이 기록을 세웠다. KIA는 5년 만에 1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통 큰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 2016년 KIA는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성범은 KIA의 빈약한 팀 타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검증된 해결사다. 1군 통산 9시즌 동안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OPS 0.916을 기록,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 시즌은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81 33홈런(2위) 101타점(4위) OPS 0.844 성적을 거뒀다. 중심타선에서 한 방이 필요한 KIA에게 나성범은 긴 말이 필요 없는 적임자다.
나성범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 야구를 보러 다녔던 팀에 오게 되어서 기분이 새롭다. 아직 조금 긴장이 된다. 앞으로 뛰게 될 텐데, 빨리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야구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광주는 나성범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이다. 이번에 KIA 유니폼을 입게되며 프로 입단 후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어 나성범은 "첫날부터 단장님과 대표이사님이 저를 관심 있게 봐주셨다. 많은 관심을 제게 가져 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라며 KIA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금이 간 전통의 명가 KIA. 거포 외야수 나성범을 품으며 약점 보완에 성공했다. KIA와 나성범은 목표를 향해 전진할 준비가 되었다. 나성범은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서 준비를 잘하다 보면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선수들과 소통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