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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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이는 선행' 배성근, 길 잃은 강아지 주인 찾기 도움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1.12.23 18:1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추운 날씨 속 배성근(26, 롯데 자이언츠)의 선행이 많은 야구 팬과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배성근은 22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인근에서 발견한 길 잃은 강아지를 각고의 노력 끝에 주인에게 되찾아 줬다.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강아지를 발견한 배성근은 미용 상태와 옷을 보고 주인이 버리고 간 유기견이 아닌 길 잃은 강아지라고 판단해 즉시 주인을 찾으려 했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와 평소 자주 접속하는 유기견 관련 웹사이트에도 도움을 요청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배성근의 선행은 많은 야구 팬에게도 알려졌다. 배성근이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본 롯데 동료들과 야구 팬들은 그와 함께 강아지의 주인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았고, 마침내 강아지를 찾던 노부부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 야구 팬들은 "주인을 찾았다니 다행이다", "배성근 선수, 우리 팀 선수 응원하기도 바쁘고 모자란데 응원하게 만드네요"라며 그의 선행으로부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배성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며 취재 요청에 손사래쳤다. 그는 "우리집에도 강아지를 키운다. 유기견을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주인 분께서 얼마나 찾으실까 생각해 보면 찾아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동료들과 팬 분들께서 소식을 공유해 주신 덕분에 찾았다. 주인 분의 아드님께서도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웃었다.

배성근이 길 잃은 강아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건 평소 유기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까닭이기도 했다. 길 잃은 강아지를 발견한 뒤 애견 등록칩을 먼저 확인한 것도, 미용과 옷 상태를 보고 짐작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는 중학교 시절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집에 데려가 키운 계기를 시작으로 또 한 마리의 유기견과도 가족이 돼 함께해 오고 있기에 유기견 관련 사안에도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에도 매일 같이 개인 훈련에 나서고 있다는 배성근이 이웃에 전한 따뜻한 메시지가 올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야구 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진=배성근 제공, 배성근 인스타그램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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