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인과 헤어지기만 하면 세상 모든 자유를 만끽할 줄 알았죠. 그런데 왜 몸과 마음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걸까요? 이별 그 후, 남녀의 본능적인 모습을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4년 9월 발매한 클래지콰이(클래지·알렉스·호란) 6집 정규 '블링크(Blink)' 타이틀곡 '내게 돌아와'입니다. 당시 10년의 활동을 통해 성숙해진 클래지콰이의 음악적 내공과 깊이가 묻어나는 앨범으로 많은 호평 받은 작품입니다.
타이틀곡 '내게 돌아와'는 펑키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호란과 알렉스의 보컬 케미와 세련되고 트렌디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죠. 클래지콰이 특유의 경쾌한 비트와 담백한 듯 웅장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4분여 간의 향연이 리스너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뮤직비디오는 잔뜩 화가난 남녀가 서로 돌아서며 이별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내 남녀의 얼굴은 상하 분할 화면에 가득 담기게 되죠. 답답하고 속상했던 마음도 잠시, 남녀는 어느새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보내고 호감을 보이며 자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참 혼자만의 자유 속에서 질주하던 두 남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는 이제껏 달려온 길을 다시 되돌아 처음의 자리까지 달려가는데요. 마치 영상에 되돌리기 효과라도 준 듯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 속에서 전력질주하는 남녀의 모습이 감각적으로 담겨 흥미를 더했습니다.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와 마주한 남녀. 서로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데요. 남녀 주인공의 감동적인 재회를 예상했다면 여기서 큰 반전 재미를 맛보게 될겁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남녀는 서로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달려갔기 때문인데요. 예상하지 못한 반전 결말이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내게 돌아와' 뮤직비디오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배우 류준열의 데뷔작으로도 잘 알려져있죠. 교정기를 낀 류준열의 풋풋하고 꾸밈 없이 수수한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데뷔 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정 표현에 탁월한 류준열의 연기 몰입도가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7년이 흐른 현재, 류준열은 대체불가 존재감과 독보적인 분위기를 지닌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운빨로맨스', '인간실격'부터 영화 '소셜포비아', '택시운전사', '리틀 포레스트', '독전', '뺑반', '돈' 등 출연하는 작품 속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또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혜리와 지난 2017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 벌써 5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죠. 작품 속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불러모았던 만큼, 이들의 실제 연애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개 열애 후 조용히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가끔씩 데이트 목격설이 불거지며 변함없는 애정 전선을 자랑했습니다. 더불어 작품 종영 인터뷰에서 서로를 언급하거나 연애관을 솔직하게 밝히는 등의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류준열은 최근 GQ코리아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남녀사이에 천생연분은 있을 수 없다. 찰떡이다? 있을 수 없다. 결국에는 나는 나, 걔는 걔다. 비슷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현실적인 연애 상담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오랜 연애 과정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남다른 소신과 쿨한 면모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더불어 작품 선택에서도 류준열의 남다른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는 류준열의 연기 도전이 매 작품마다 빛나고 있죠. 역할마다 자신의 얼굴을 지우고, 완벽하게 인물을 그려나가는 류준열의 열정 가득한 연기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집니다.
한편, 클래지콰이는 지난 2004년 데뷔 후 실험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프로듀서 클래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음악 활동 계획이 전해져 관심을 불러모았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늘 새롭고 트렌디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클래지콰이의 새로운 음악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뮤직비디오 캡처, 소속사, 인스타그램, 유튜브 영상, 스틸컷,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