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다. 이번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고 국내로 돌아온 양현종은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 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당초 친정팀 KIA 복귀가 유력했다. 지난 2007년 KIA에서 데뷔한 양현종은 14년 동안 147승을 거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KIA도 지난 10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IA와 양현종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14일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 에이전트가 만나 협상에 임했지만, 보장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 16일 김종국 KIA 감독, 장정석 단장, 양현종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KIA는 14일 협상 이후 양현종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실무진이 양현종 측과 계속 유선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은 다시 만남을 가지기 전까지 꾸준히 간극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머지않아 KIA와 양현종의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진다. 구단 관계자는 "22일 양현종 측과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한다. 단장님이 참석할 확률이 크다"라고 말했다.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양 측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는 22일 협상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큰손'으로 불리고 있다. 외야 강화를 꿈꾸는 KIA는 외부 FA 영입에도 눈길을 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양현종과의 계약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구단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22일 협상 이후 KIA에 희소식이 들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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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