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 구성의 마지막 퍼즐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32)다. 지난해 요키시가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키움과의 무난한 재계약이 유력하다.
키움은 지난 9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고, 17일 우완투수 타일러 에플러와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새로운 지원군들이 차기 시즌 영웅 군단에 합류한다.
나머지 한 자리는 명실상부 에이스 요키시의 것이다. 키움은 요키시와 4년째 동행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꾸준함이 돋보였던 요키시는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수훈갑이 되었다. 31경기에서 16승 9패 181⅓이닝 131탈삼진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에이스의 위엄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2.14로 1위에 올랐던 요키시는 올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요키시가 없는 키움 마운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키움 구단과 요키시 간 협상에 난기류는 없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미 계약 제시를 했고, 요키시가 생각하는 금액과 조율 중이다. 큰 이견 차이는 없다"라며 순조로운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재계약에 청신호가 켜져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요키시는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요키시가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복귀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도 빅리그 구단과 요키시의 연결 고리를 눈여겨 봤다. 하지만 올해는 키움이 순탄하게 요키시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며 잔류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요키시는 올해 인터뷰에서 "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자주 바뀌는데 3년째 뛸 수 있다는 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키움에서 뛰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이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라며 소망을 전한 바 있다. 요키시의 바람대로 서로 다시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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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