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 2년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았던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에 거물급 인사를 추가하려 하고 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이 샌디에이고에 3루 겸 내야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KIA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2시즌 동안 131승 10무 146패를 기록,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7위와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며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했다. 외국인 감독의 효과를 보지 못한 KIA는 윌리엄스 전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KBO리그를 떠난 윌리엄스 전 감독은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2010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한 윌리엄스 전 감독은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으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에 경질당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루 코치를 담당하며 멜빈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번엔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동행을 시작하려 한다.
지난 2020년 KBO리그에서 적으로 만났던 윌리엄스 전 감독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동지로 만나게 된다. 당시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후 이듬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아픔을 경험한 윌리엄스 전 감독이 빅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커리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