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4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지로 선정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의 오 글로부'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 도시 관련 세미나에서, 브라질 축구협회가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지로 자국이 선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유치 경쟁에서 브라질이 승리한 이유는 경기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점하기 때문. 이로써 브라질은 2014 월드컵을 시작으로 코파 아메리카와 2016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유치에 성공하며 3년 연속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2015 코파 아메리카는 기존과는 달리 16개 팀이 참가할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다. 남미 축구협회에 소속한 대표팀이 10개국인 만큼 북중미에서 열리는 골드컵과의 통합을 통해 대회의 양과 질을 높이려는 것. 지금까지 코파 아메리카는 타 대륙 두 팀을 초청했다. 오는 7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예정인 2011 코파 아메리카 역시 북중미의 멕시코와 아시아의 일본이 초청팀 자격으로 나선다.
1989년에 이어 26년 만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브라질은 최근 5번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대회는 온두라스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지만, 2004년과 2007년 각각 페루와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대회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 모두 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된 1997년과 1999년 대회는 각각 볼리비아와 우루과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는 무시하지 못할 징크스가 있다. 월드컵 직전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것. 1929년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기점으로 지난 2007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까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모두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사진= 2015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성공한 브라질 ⓒ 오 글로부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