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영화 겉모습은 정치 이야기, 부담스러웠지만…" (킹메이커)[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 변성현 감독이 '킹메이커'와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며 정치 이야기보다는 하나의 장르 영화, 상업 영화로 작품을 즐겨주기를 당부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킹메이커'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돼 더욱 관심을 모아왔다. 

영화는 지난 2019년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지난 해부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크랭크업 후 2년 반 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개봉하게 됐다.

이날 설경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화가 공개된다'는 이야기에 "저희가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개봉 시기가 내년 열리는 대선과는 연관이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국이 계속되면서 개봉이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위드 코로나 상황이 됐다고 해서 (극장 상황도) 좀 나아지겠지 싶어서 개봉이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우연찮게 이렇게 된 것이고,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개봉하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보시는 분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들이 다 다를 것이고, 또 하나씩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 또 그 믿음이 컸다는 것이었다. 외피는 정치 이야기라 부담스럽지만, 변성현 감독을 믿고 참여했다. '불한당' 때의 좋은 추억이 '킹메이커'까지 이어졌다"고 만족했다.

설경구의 이야기를 들은 이선균 역시 "우연찮게 시기가 겹친 것이다. 많이 질문을 받는데, 저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관객 분들이 극장에 많이 와 주셔야 할텐데, 그 부분이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변성현 감독 역시 설경구와 이선균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저희 영화가 '스타일리시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이 영화의 가장 자신 있고 흡족한 부분이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연기 부분이다. 그 부분을 가장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장르가 정치 드라마라고 하지만, 정치에 거리감이 있거나 잘 모르시는 분들도 영화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킹메이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