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공작도시' 수애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베일을 벗은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대한민국 상위 1% 재벌가 사람들의 욕망을 파격적인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려내 화제가 됐다.
그 중 수애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성진그룹 둘째 며느리이자 아트스페이스 진 실장 윤재희로 분한 수애는 우아한 행동과 여유를 잃지 않는 자태, 똑 부러지고 당당한 말투로 ‘재벌가 사람’ 윤재희만의 기품을 발산했다.
윤재희가 우아함 속에 숨겨둔 욕망을 드러낼 때 수애는 가면을 한 겹 벗은 캐릭터의 극적 변화를 다양하게 표현했다. 2회 방송에서 수애는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 분)에게 성진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딜을 걸 때 번뜩이는 눈빛과 만면에 가득한 등등한 기세로 주도권을 쥔 캐릭터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반면 자신을 도와주던 지방고검장 아내의 죽음처럼 불리하거나 예상 밖의 상황에선 재빨리 다른 전략을 세우는 치밀함을 보이지만 숨겨지지 않는 초조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등 섬세한 연기의 끝을 선보였다.
여기에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인쇄소 사장 앞에서는 살가운 윤재희, 치매가 온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가족이기에 마음이 혼란스러운 딸 윤재희까지 수애는 캐릭터의 다변적인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처럼 수애는 카리스마와 절제를 놓치지 않은 열연으로 근본부터 달랐기에 더욱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윤재희 캐릭터를 단 2회 만에 설득시키며 "역시 수애"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주 첫 발돋움을 끝낸 ‘공작도시’의 순항 속에서 수애는 또 한 번 궤도에 오른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작도시’ 3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