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재정적으로 위태롭고 축구도 잘 안되는 바르셀로나가 자신들이 키운 미래의 재능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카탈루냐 매체 엘 나시오날은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가비(17)를 1월 이적시장에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가비를 쫓는 팀들에 많고 그의 바이아웃인 5천만 유로(약 665억 원)는 매우 적절해 그가 보여주는 잠재성과 현재 경기력과 비교해 세일의 느낌이 강하다. 현재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이 제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 리버풀도 참전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SL벤피카에 밀려 조 3위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바르셀로나는 2002/03시즌 6위에 머물며 2003/0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에 참가한 이후로 19년 만에 유로파리그를 뛴다. 챔피언스리그 참가 도중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건 지난 2000/01시즌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이런 상황 때문에 로날드 아라우호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불리는 가비도 다른 팀에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언론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중원 보강을 원하고 있고 리버풀은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협상 없이 바이아웃을 지불해 빠르게 개인 협상에 몰두하려 할 것이다. 리버풀은 그의 주급뿐만 아니라 중원의 리딩 역할을 맡길 유망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비는 2015년 여름 레알 베티스 유스팀에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그는 빠르게 월반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아예 1군 팀에 콜업돼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이탈리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 선발 출장하며 스페인 대표팀에도 데뷔했다. 그의 나이 17세 61일 때 벌어진 일이었다.
중원에서 볼 배급과 많은 활동량으로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불리는 가비는 자칫하면 바로 다른 리그로 향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선수 판매를 통해 공격수 보강을 계획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프렝키 데 용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거기에 바르셀로나의 미래인 가비마저 바이아웃 조항으로 팔려나가는 상황은 경제적으로는 바르셀로나에 좋지만, 축구적으로는 전혀 좋지 않다.
리버풀의 입장에선 어린 선수를 잘 성장시키는 클롭 감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가비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처럼 1군 팀에서 잘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의 뒤를 밟을 수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