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최근 감독직에서 물러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로마 감독이 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라니에리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빈첸초 몬텔라와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 순항하길 바란다"면서 "많은 사람이 내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모든 이에 감사한다. 특히 내게 감독의 기회를 준 로젤라 센시 구단주에게 그러하다. 그녀는 내게 친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와 함께 여정을 떠났던 팀에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트리고리아(로마 연습장)에서 많은 걸 공유했다"라고 했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팬들에 대해서는 "예민한 시기에도 로마를 지지한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로마 생활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시즌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로마는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로마는 26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9점(11승 6무 8패)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전 시즌 인터 밀란을 막판까지 맹추격한 것과는 사뭇 대조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번 시즌 로마의 부진 원인은 걸출한 공격수의 부재다. 제레미 메네즈가 분전하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플라멩구에서 자유 계약신분으로 이적한 아드리아누가 방탕한 생활과 잔 부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마르코 보리엘로를 제외한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다. 그나마 위안은 팀에 대한 애정만 가졌던 줄리우 밥티스타의 말라기 이적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불안정한 수비력으로 최근 4경기에서 14골을 내줬다. 또한, 미드필더의 압박이 느슨해져 상대에게 중원을 내주고 있다. 로마 특유의 끈끈함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라니에리는 지난 제노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4로 역전패하자 사임을 선언했다. 후임은 몬텔라이며 그는 현역 시절 194경기에 나서 83골을 넣은 로마의 대표 공격수다.
[사진= 빈첸초 몬텔라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