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16강행...오블락 "마지막까지 몰랐다"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적을 일궈내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1/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FC 포르투에게 3-1로 승리했다. 

경기 직전 AT마드리드는 포르투(승점 5점), AC밀란(승점 4점)에 이어 승점 3점으로 조 최하위에 쳐져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조 4위에서 2위로 순위 상승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AT마드리드는 후반 11분 앙투앙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앙헬 코레아의 후반 44분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데 폴의 쐐기골로 16강으로 향했다. 포르투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AT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끈 것은 3골의 득점이었지만, 오블락의 화려한 선방도 한몫했다. 오블락은 전반 31분 루이스 디아즈의 슈팅을 발끝으로 선방했고, 전반 43분 그루치아의 슈팅도 안전하게 선방했다.

오블락은 후반 6분에도 역동작에도 불구하고 타레미의 슈팅을 가로막았다. 오블락은 총 5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오블락의 선방에 힘입은 AT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오블락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 우리가 열심히 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것이 축구다. 항상 쉽지 않다"라며 "패할 때는 고개를 들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목숨이 걸린 것처럼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할 수 없지만,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T마드리드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대편의 리버풀과 AC밀란의 경기 결과도 중요했다. AT마드리드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포르투에게 승리를 거두고, 리버풀이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가능했다. 

오블락은 "우리는 이 경기가 정말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경기는 작은 차이들로 결정됐다. 우리는 그들의 공격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다른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4시즌 연속 16강행을 확정 지었지만, 조 2위로 진출하며 16강에서 각 조 1위 팀들을 만난다. 현재까지 1위가 확정된 팀들은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같은 조였던 리버풀과, 같은 리그에 속해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는 만나지 않는다. 

사진=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