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용이' 박은수가 '일용엄니' 김수미와 20년 만에 재회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박은수가 8개월 만에 다시 출연했다.
지난 방송 후 자신에게 쏟아진 뜨거운 관심에 대해 박은수는 "저도 깜짝 놀랐다. 굉장했다는 얘기를 듣고 감사할 뿐이고 (많은 걸) 느끼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빨리 몸 관리 잘해서 건강에 신경 많이 쓰고 해야한다. 좋은 일 많이 하려면"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방송국을 찾아간 그는 출연자 대기실에서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씨와 오랜만에 재회했다. 2002년 '전원일기'가 종영한 후 20년 만에 만난다는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원일기'로 처음 박은수를 만났을 때가 4살 때였다고 말한 정명호는 "지금 제가 마흔 일곱"이라고 말해 그를 당황케 했다. '전원일기' 촬영장을 누비던 기억이 있다는 정명호씨는 "용돈 주시고 맨날 가서 뛰어놀았던 기억밖에 없다"며 "저도 별명이 일용이였다"고 전했다. 이에 박은수는 "일용이치곤 너무 잘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박은수는 지난번 출연 당시 김수미와는 만나지 못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정명호씨는 "그 때 저희가 스케줄이 겹쳐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번 상봉을 제의한 이유를 밝혔다. 박은수는 "연기를 같이 할 때에도 김수미씨는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연기자"라고 칭찬했다. 뒤이어 김수미가 등장하자 "이게 누구야"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엄마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려 20년 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 김수미는 "아니 근데 우리는 어쩌면 길에서도 못 보냐. 20년 만이라니"라고 말했고, 박은수는 "20년 넘었다. '전원일기' 끝나고 주리 결혼식 때 갔었고, 쟤(정명호) 결혼식 때는 한참 이상한 소리 듣고 해서 일부러 안 갔다"며 "20년 동안 칩거를 했다. 집에서 꼼짝 않고 있었다. 내 자존심에 나가기도 싫고 변명하기도 싫고 해서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가슴 아픈게 내가 진짜 가야될 친구들의 결혼식을 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최근 손녀를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김수미는 손녀의 재롱을 소개하면서 '손녀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즉석에서 정명호씨가 아내 서효림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잠시 인사를 전했다. 서효림은 본 박은수는 "여전히 이쁘네"라고 덕담을 건넸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