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8 21:53 / 기사수정 2007.08.08 21:53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7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4경기 모두 연기된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8일 재개되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어 '비룡 잡기'에 나선다.
선두 SK에 맞서는 LG가 최원호(34)를 대신해 꺼내든 선발 카드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0. 사진)이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국무대 첫 패배를 안은 옥스프링은 SK를 상대로 '권토중래'에 나선다.
옥스프링의 SK전 출격은 얼마 전 김성근(65) SK 감독의 발언에 관련해 눈길을 끈다. 김성근 감독은 옥스프링에 대해 '사실 케니 레이번보다 우선순위에 뒀는데 협상이 잘 안 됐다.'라며 지난해 말 옥스프링 영입 시도 사실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 또한 옥스프링의 뛰어난 변화구 구사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 그러나 당시 시즌 종료 후였던 만큼 옥스프링은 미국 무대 복귀 쪽으로 갈피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 시즌 SK에 3승 8패로 열세에 있다. 또한, 옥스프링의 상대인 SK 선발 채병룡은 올 시즌 LG전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옥스프링은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좋은 공을 던지며 팬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그러나 좋은 공을 가졌음에도 볼 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옥스프링은 3경기 동안 82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341개의 공을 던져 한 타석당 4.19개의 공을 던지며 타자와의 싸움을 어렵게 풀어갔다. 좋은 변화구가 있음에도 수 싸움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컸다.
옥스프링이 한국 땅을 밟은 후 세 게임을 치른 상태라 SK 타선도 그에 대한 대비책이 확실히 서 있을 것이다. 옥스프링은 포수 조인성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경기 중에도 적절한 임기응변으로 SK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5일 두산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LG. LG는 우천순연으로 인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승에 도전한다. 옥스프링이 LG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봉장이 될 것인지에 LG 팬들의 눈과 귀가 잠실벌로 향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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