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축구선수 김영찬이 '도시어부3'에서 예비 장인 이경규와 낚시를 즐겼다.
2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3'에서는 김영찬, 박진철 프로가 게스트로 등장해 제주의 차귀도에서 긴꼬리 벵에돔 낚시를 펼쳤다.
이날 김영찬은 이경규와 함께 낚시를 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처음인데 아버님이 오기 전에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님이 항상 챙겨 주시고 경기 봐주고 경기 끝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신다"며 "부담보다는 아버님만 믿고 왔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경규는 예비사위를 뭐라고 부르냐는 말에 "잘 안 부른다"고 웃었고, 장 PD는 "촬영한 지 20분이 지났는데 둘이 눈 한 번도 안 마주친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멤버들은 긴꼬리 벵에돔 낚시를 떠났고, 이경규는 낚시 초보인 김영찬을 챙겼다. 입질이 오지 않는 김영찬을 보며 이수근은 "사위가 영 감이 없나보다. 할 줄 아는 게 다양하진 않은가 보다"고 말했는데, 이경규는 그런 예비사위를 감쌌다. 결국 김영찬의 낚싯대에 입질이 왔고, 이경규는 그를 도와 가다랑어 잡기에 성공했다. 김영찬은 "예림아 토 안 해도 되곘다. 한 마리 잡아 간다"고 말하며 기뻐했고, 그런 사위의 모습을 보며 이경규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점심시간이 되어 이경규는 김영찬과 단 둘이 도시락을 먹었는데, 어색한 기류가 떠나지 않았다. 그런 두 사람에게 다가온 이수근은 "사위랑 골프치러 다니는 건 많이 봤는데, 낚시하러 다니는 건 방송 아니면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어색하게 웃었다.
다시 낚시가 시작되었고, 멤버들은 긴꼬리 벵에돔 낚시에 돌입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결국 박 프로가 이를 낚아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뜰채로 고기를 들고 옮기다 떨어트렸다. 게다가 갑자기 들이친 파도에 긴꼬리벵에돔은 순식간에 바다로 돌아가 허무하게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낚시를 마치고 돌아온 멤버들은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수근은 "가족의 힘이 대단하다. 사위보고 어려운 거 잡았다고 리액션을 계속 해주시더라"고 감탄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끝날 때쯤 초릿대가 부러졌다. 그걸 가지가 쏨뱅이를 잡았다. 잘한 거지"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캐스팅이 익숙치 않은 김영찬이 자리를 계속 침범하는데도 조용히 자리를 옮겨준 것에 대해 장 PD는 "(그런 모습) 처음 봤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웃었다. 장 PD는 "그거 보고 카메라 감독님도 감동 받았다더라"고 덧붙였고, 이경규는 "그동안 얼마나 못된 짓을 했으면"이라고 맞장구를 쳐줬다.
김영찬은 예비신부 이예림을 어떻게 만났느냐는 질문에 "소개로 만났다. 소개팅은 아니고 제 친구 중에 (예림이랑) 친한 친구가 있는데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서로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예림의 아버지가 이경규라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었다고 답했는데, 이수근은 "알았는데도 계속 교제를 한 거야?"라며 농담을 건넸다. 김준현은 "결혼까지 하는데요 뭘"이라고 덧붙였는데, 이경규는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습니까"라고 따져 웃음을 줬다. 이어 이경규는 딸이 결혼하는 심경에 대해 "좋은 사람 만나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 '도시어부3'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