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천, 윤승재 기자) 경기 전 자진 사퇴를 결심한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결국 대행 마지막날까지도 상대 사령탑의 악수를 받지 못했다.
김 대행은 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김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지금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대행은 대행직은 물론 코치직도 자진사퇴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부 6개 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사니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시작 전후 통상적으로 사령탑 간의 악수가 이뤄지는데, 김 대행과의 악수는 거부하겠다는 입장. 기업은행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와 김사니 대행을 향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역시 경기 전 악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악수 거부에 대한 생각은 변함 없다”라면서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이런 걸로 신경 써야 하는 게 굉장히 화가 난다.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염려스럽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김사니 대행이 자진 사퇴를 발표했지만, 김 대행은 김종민 감독의 악수를 끝내 받지 못했다. 김 대행은 김종민 감독과의 악수를 위해 벤치 중앙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김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악수를 받지 못한 김사니 대행이었다.
사진=김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