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채영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채영은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여타짜'(감독 이지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타짜'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 분)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을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이야기를 스타일리시하게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김세영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채영은 올해 초 종영한 KBS2 '비밀의 남자'를 통해 강렬한 악역 이미지를 남겼다. '여타짜' 미미는 그러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대해 이채영은 "요즘은 사실 장르마다 '빌런이다', '빌런이 아니다'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사연, 서사가 있는 빌런도 많고"라며 "경계에 대해 딱히 생각하고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이미지 변신이라 하면 이미지 변신이 맞기 떄문에 좋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미는 당하기만 하는 허당 캐릭터는 아니다. 상대를 봐서 어떻게 원하는 걸 얻을 것인가, 두뇌를 쓴 친구다. 도로시와의 도박 장면에서는 그 사람을 일부러 약올리면서 여자들끼리의 기싸움을 했고, 육손과는 또 다르지 않았나. 처음 미미가 도박장을 찾았을 때도 어리숙한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을 역으로 이용해서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당하기만 하기보단 다른 느낌의 미미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미지 변신의 만족도는 있다"고 말했다.
이채영에게는 '섹시 이미지'도 있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하기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이채영은 "배가 불렀네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제가 서른여섯인데 지금도 그렇게 봐주시면 땡큐"라며 "어릴 땐 섹시한 이미지가 혼나는 건 줄 알았다. 유교걸이라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섹시해도 되는 나이가 된 거다. 제 나이에 가장 갖고 싶어하는 이미지 아니냐. 원숙하고, 깊은 느낌. 그런 느낌을 섹시함이라고 표현한다면, 너무너무 갖고 싶은 이미지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타짜'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BoXoo 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