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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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브라, 박지성의 '새로운 경쟁자' 되나?

기사입력 2007.08.06 10:11 / 기사수정 2007.08.06 10:1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에브라 '지성, 긴장해!'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7/08 시즌에는 박지성의 주 포지션이었던 왼쪽 윙으로 출전할 듯 보여 박지성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에브라는 지난 5일 잉글랜드 뉴웸블리 구장에서 벌어진 2007 FA 커뮤니티 실드 첼시전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하여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35분 라이언 긱스의 선취골을 도울 때 왼쪽 측면에서 호날두와 이대 일 패스를 한 뒤 첼시 진영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돌파 해 정확한 크로스를 찔러주는 깔끔한 장면으로 박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던 에브라의 이 날 포지션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호날두와 함께 좌우 측면을 맡아 첼시의 옆구리를 찌르는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후반 7분 글렌 존슨을 쉽게 제치고 왼쪽 측면 돌파를 여유있게 시도하여 팀의 파상공격을 주도할 정도로 여러 차례 첼시 수비진을 상대로 탄력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에브라는 지난 7월 20일 FC서울과의 친선전에서도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여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첼시전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맹활약 펼쳐 서울전 포지션 전환이 결코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마치 먹잇감을 낚아채듯 기회가 다가올 때마다 빠른 돌파를 시도하는 저돌적인 기동력을 앞세운 에브라는 박지성 부상 공백과 나니의 적응 기간 동안 빈 자리를 훌륭히 채우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에브라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면 미카엘 실베스트르가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되찾는 상생의 돌파구를 열 수 있기 때문.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가브리엘 에인세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에브라의 왼쪽 미드필더 출전은 더욱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인세와 실베스트르가 이적한다면 맨유는 에브라 혼자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해야 한다.

만약 에브라가 이번 시즌 왼쪽 윙어로서 맹활약 펼쳐 붙박이 주전을 굳힐 경우 시즌 중에 컴백할 박지성의 입지에 큰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원래 왼쪽 미드필더를 맡고 있던 긱스는 공격수와 왼쪽 윙어, 중앙 미드필더를 고루 맡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할 박지성과 적응이 완료될 즈음의 나니 그리고 에브라가 펼칠 왼쪽 윙 자리의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지난 7월 20일 서울전에 출전한 에브라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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