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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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직 사임

기사입력 2021.11.24 05: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연 이라크를 떠난다. 중요한 두 대회가 당장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는 4개월 만에 이라크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라크 언론 윈윈닷컴은 24일(한국시간)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7월 이라크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4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언론은 "소식통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라크축구협회에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알렸다. 그의 아내가 현재 아프기 때문에 현재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들을 맡기 어렵다. 협회 수뇌부들은 현재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석코치인 젤리코 페트로비치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월 이라크 감독으로 부임해 현재 진행 중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었다. 아드보카트의 이라크는 A조에서 승리 없이 4무 2패로 5위에 처져있다. 이라크는 3실점을 하는 동안 9실점을 허용했다. 

거기에 아드보카트 감독과 이라크 대표팀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특히 미국 이중국적자인 저스틴 메람이 공개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 대표팀 관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아예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네덜란드에 머문 채 코치진이 이라크에서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열중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라크 자국 리그의 진행이 상당히 어려웠다. 이 때문에 자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기존에 뽑히던 선수들을 뽑지 않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1년간 소속팀이 없었던 알리 아드난은 뽑은 아이러니를 보였다.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정보 수집도 좋지 않았고 선수 선발에 대한 기준 자체가 모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에 있다. 4일 전에 이라크 축구협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협회는 유임을 설득했지만, 결국 팀을 떠났다. 그는 네덜란드 언론 AD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라크 대표팀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또다른 언론인 VI와의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는 "어떠한 관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또 기대가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라크 협회의 기대가 너무 컸다. 이라크는 세대교체 국면에 있다. 어린 선수들이 추가되야 했지만, 이런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야 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UAE에 비기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득점을 터뜨리기 어려웠고 이기지 못했다. 원론적으로 이라크는 여전히 최종예선 3위로 플레이오프로 갈 가능성이 있다. 후임자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오는 11월 31일부터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1 FIFA(국제축구연맹) 아랍컵을 앞두고 있다. 당장 대체 감독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내의 건강을 이유로 이라크 감독직을 내려놓을 뜻을 밝혔다. 

사진=이라크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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