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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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1] 해태 DNA 이강철, 창단 첫 KS 싹쓸이 역사 썼다

기사입력 2021.11.18 22:1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지난 14, 15일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시리즈 4연승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승을 연달아 거두며 우승한 건 KT가 역대 9번째다. 1987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가 최초로 4연승 우승을 달성한 뒤에는 LG(1990·1994, 2회), 삼성(2005, 1회), SK(2010, 1회), 두산(2016·2019, 2회)이 기록을 세웠다. 해태는 1987년에 이어 1991년에도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런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을 달성한 건 KT가 처음이다. 1983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한 해태가 3연승 뒤 4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가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적은 있지만, 한국시리즈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휩쓴 건 KT가 유일하다.

이강철 감독은 과거 해태에서 역대 최다 기록인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통산 152승을 거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하지만 해태 왕조를 이끌며 여러 큰 무대를 경험했던 그도 사령탑에 앉은 뒤에는 부담과 싸워야 했다. 그는 "선수 때는 내가 나가서 던지고 결과를 받아들이면 되지만 지켜 보는 입장에서는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의 정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의 영광을 내려놓고 지도자로서 새롭게 거듭나려 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에서는 코치직을 맡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었고, 만년 꼴찌였던 KT를 맡은 지 3년 만에 최정상에 올렸다.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5할 밑으로 승률을 떨어뜨린 적도 없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70여 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면서도 부담을 견뎌냈다.

앞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던 당시 이 감독은 "프런트와 팬, 선수가 '팀 KT'가 돼 이룩한 성과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선발진과 양과 질을 갖춘 불펜, 그리고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를 필두로 한 집중력 있는 야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이 감독의 자부심인 '팀 KT'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역대 최초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싹슬이를 달성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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