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KBO리그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데, 올해가 가장 힘든 해인가'라는 물음에 "이번 시리즈의 결과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하나 장담하는 건 야구가 계속되는 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가는 팀은 우리 두산뿐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 잘 마무리하는 게 나와 우리 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도 두산이 처음이다. 하지만 정규시즌부터 쉼 없이 달려 온 두산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진 두산은 1, 2차전에 이어 3연패했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 2, 3차전을 내 준 팀이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허경민은 앞선 한국시리즈 2, 3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으로는 세 차례 출루했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시즌 때는 두 경기 정도 안타를 못 치더라도 화살세례를 받는 경우가 잘 없지만 단기전에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허경민은 "부담은 지금도 전혀 없지만 인터넷 들어가면 부담이 좀 되는 것도 같다"며 "우리가 이겼더라면 좋은 기사가 많이 나왔겠지만, 반대의 기사가 나와 마음이 좀 안타깝다. 야구라는 게 늘 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될 때도 있다. 나도, 다른 선수들도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허경민은 "우리 선수들이 11월까지 야구를 가장 오래 해서 그런지 몰라도 말하지 않아도 안다. 최고참 (이)현승이 형부터 막내 (안)재석이까지 한국시리즈를 가장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일 거다. 우리가 7년 연속으로 왔지만 앞으로는 보장할 수 없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