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내일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팀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이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3연승을 질주한 KT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경기 후 만난 황재균은 "오늘 데스파이네가 잘 던져줬고,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았다. 타선도 중요할 때 점수를 내주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경수형의 솔로 홈런이 팽팽했던 경기를 우리 쪽으로 넘어오게 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 내내 KT는 철벽 수비를 과시 중이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 실책들이 있었다. 큰 경기에서 홈런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는 실책으로 경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코치님이 수비에 대한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외야 수비는 좋아서 내야에서만 실수가 안 나면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았다. 호수비가 많이 나와서 분위기 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비의 핵 박경수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선수들끼리 사이도 좋고, 호흡도 좋다. 경수형이 넘어졌을 때 크게 다쳤다는 것을 직감했다. 2이닝이 남았었는데 선수들이 신경을 쓸까봐 경기를 마무리하고 이야기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황재균은 "경기가 끝나고 바로 나오느라 다른 선수들에게 따로 얘기를 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 전에 경수형도 야구장에 올테고, 고참들이 중심을 잡고 다같이 모여서 얘기를 해야겠다"면서 "아무래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빠지게 된다. 우리 팀 백업이면 충분히 매꿔줄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내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팀이 더 뭉쳐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재균은 "올해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좋은 결과를 계속 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워낙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서 할 이야기가 없다. 올해 나는 별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