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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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백호가 많이 힘들었을텐데, 오늘 정말 잘해줬다" [KS1]

기사입력 2021.11.14 17: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첫 승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차전 승리팀이 보유한 73.7%의 우승확률을 잡으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선발 쿠에바스가 7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8탈삼진 1사구(몸에 맞는 볼)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강백호가 3안타 4출루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여기에 배정대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잘해줬고, 오늘 팬들이 원정 응원까지 오셨는데 함께 첫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첫 한국시리즈 승리 동력에 대해선 "1위 결정전에서 많은 점수차도 아니고 1-0 극적으로 이겼는데 우승도 하고 좋은 경기를 해서 기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오늘 타격감도 타이밍이 잘 맞았고, 내일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호투에 대해 "투구는 1위 결정전 때가 더 좋았다"라면서 "사실 3점을 더 내서 쿠에바스가 8회를 잘 막았다면 완투까지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조현우가 김재환에게 강해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배정대에 대해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조금씩 맞아나가는 게 있었는데, 연습경기 때도 타이밍이 좋았다. 큰 경기에서의 한 방이 큰데, 정말 큰 홈런을 쳐줬다. 거기서 분위기가 올라간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안타 4출루를 기록한 강백호를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정규시즌 타이틀 하나도 못 받고 서운했을 거고 많이 힘들었을 거다.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따로 이야기해서 '네가 선수들을 끌어줘야 한다.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해줘'라고 주문했는데, 오늘 선두타자로 나서 상황에 맞게 하려는(출루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여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4회 안타와 실책으로 얻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강철 감독은 '강타자' 호잉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이 감독은 "이전 이닝에서 위기를 겪었는데 실점을 안했다. 이 때 흐름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해 번트를 지시했다. 선취점을 내줘야 쿠에바스 입장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면서 "경기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어느 타선 누구든 번트를 댈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잘 이행해줬다. 황재균의 히트앤런 작전도 수행을 잘해줬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2차전 선발 마운드엔 소형준이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평균자책점도 좋고 제일 잘 던지면서 큰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로 갈까 했는데 기복이 있어 소형준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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