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1 20:30 / 기사수정 2007.08.01 20:30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애틀랜타, 2년만의 지구 우승 위한 큰 걸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에 거포 1루수, 불펜 요원을 연달아 보강하며 2년만의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3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0홈런-100타점 이상을 보장하는 마크 테세이라(27)와 좌완 계투요원 론 메이헤이(36)를 데려오며 전력보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뒤이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선발투수 카일 데이비스(24)를 내주고 셋업맨 옥타비오 도텔(33)을 영입, 토미 존 서저리로 시즌을 접은 마이크 곤잘레스(29)의 공백을 메웠다. 추가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좌완 로이스 링(26)까지 영입,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텔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나오기 전 길을 말끔히 닦아놓던 수준급 셋업맨이었다. 비록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방화범이 되며 몸값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마무리 밥 위크먼(40)이 불안불안한 애틀랜타 계투진에 도텔의 가세는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
곤잘레스의 팔꿈치 부상 이후 애틀랜타가 당초 염두에 뒀던 투수는 스캇 라인브링크(30.당시 샌디에이고)였다. 그러나 밀워키 블루어스가 지난 26일 라인브링크를 먼저 가로채 애틀랜타는 땅을 쳤다.
결국 애틀랜타는 '꿩 대신 닭' 잡는 심정으로 '최고의 자질'을 자랑했던 도텔을 영입했다. 마무리 위크먼, 셋업맨 라파엘 소리아노(28) 등은 나름대로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믿음직한 마무리 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 도텔의 영입은 2005년 카일 판스워스(29.뉴욕 양키스)의 영입 때 처럼 '마무리 부재 시의 보험을 들어 둔다.'라는 목적도 있다.
애틀랜타가 지불한 대가 또한 만만치 않다. 텍사스에 내준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치아(22)등 유망주들은 거의 다 '애틀랜타의 내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 캔자스시티로 간 카일 데이비스 역시 '포스트 스몰츠'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이와 같은 애틀랜타의 '유망주 대 세일'은 명장 바비 콕스(67)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 콕스 감독은 2008 시즌 후 은퇴를 천명했다. 스타들을 줄줄이 떠나보내면서도 거의 매년 애틀랜타를 포스트시즌에 올렸던 명장 콕스에겐 또 한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깃발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불펜진의 구멍으로 고전했던 애틀랜타는 후반기 불펜진을 다시 추스렸고 새로운 거포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올 시즌 지구 3위(56승 51패, 1일 현재)를 달리며 선두 뉴욕 메츠에 4게임 차로 접근 중인 애틀랜타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된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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