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31 23:30 / 기사수정 2007.07.31 23:30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존 슈어홀츠 단장은 장사 수완이 좋은 단장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싸게 운용하는 전략도 이름값에 의존한 '명품 수집'도 아닌 선수의 효용성과 선수단 운용에 마침맞은 운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마이크 곤잘레스(29),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라파엘 소리아노(28)등 마무리로도 손색없는 특급 계투 요원들을 데려와 약점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 비록 곤잘레스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마감해 계획이 어긋났으나 탁월한 시도였음에는 틀림없다.
슈어홀츠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마크 텍셰이라(27)를 구매목록에 추가하며 자신의 명성을 드높였다. 애틀랜타는 텍셰이라와 불펜투수 론 메이헤이를 받으면서 잉여 전력인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와 유격수 엘비스 안두로스, 그리고 2명의 마이너리거를 텍사스에 내주었다.
텍사스는 31일 현재 46승 59패로 아메리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어 거의 시즌을 포기한 상태다. 애틀랜타는 텍사스의 부진, 텍셰이라가 올 시즌 이후 FA로 풀린다는 점을 감안해 탁월한 장사를 했다.
일단 애틀랜타는 1루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 피츠버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크레이그 윌슨은 1할 대의 빈타로 방출되었고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스캇 도먼은 .220 10홈런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최고령 1루수 훌리오 프랑코(49)의 영입은 선수들에게 의욕을 북돋워 주기 위한 것이지 가시적인 화력 향상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30홈런-100타점이 확실히 보장된 거포가 터너필드를 밟게 되면서 애틀랜타 타선의 화력은 확실히 강해졌다.
텍셰이라가 '타자들의 천국'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활약했다는 점은 조금 걸린다. 그러나 텍셰이라는 파워 면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선수. '투수들의 구장' 터너 필드에서도 '터줏대감' 치퍼 존스(35)와 함께 '쌍 스위치'로 홈런 쇼를 펼칠 계획이다.
2008 시즌 이후가 더욱 관심이 많다. FA가 되는 텍셰이라를 애틀랜타가 눌러 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중견수 앤드류 존스가 .216 20홈런 68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고전하고 있지만 중견수 위치가 중요한 터너 필드에서 앤드류 존스만한 선수는 없다.
앤드류 존스의 경우는 올 시즌 부진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싸게 잔류시킬 수도 있다. 반면, 스캇 보라스 사단의 텍셰이라는 연봉 1500만 달러(한화 약 138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예비 FA 들 중 최대어다. 거포에 목마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에 텍셰이라를 팔 가능성이 크다.
슈어홀츠가 택할 방안은 한 가지다. 텍셰이라에게 실력에 비해 저렴한 월급을 주고 1년 반 동안 타선의 화력을 최대한도로 높이는 것. 그리고 FA로 붙잡지 못할 시에는 텍셰이라를 보내면서 타 팀의 전도유망한 유망주를 데려오면 되는 것이다.
텍셰이라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달아오르는 타자다. 텍셰이라가 터너 필드에 적응해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다면 슈어홀츠 단장은 그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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