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서울-수원, '4차 전쟁' 승리팀은?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라이벌전, 이번에는 어느 팀이 승리?'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오는 8월 1일 전국 8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K 리그 최대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 시즌 4번째 라이벌전을 갖는다.

서울과 수원의 FA컵 16강전은 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두 팀은 지난해 FA컵 8강전에 이어 올 시즌 FA컵 토너먼트에서 또다시 격돌,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에는 수원이 승부차기 끝에 6-5로 서울을 제압했다.

홈팀 서울은 지난 3월 21일 수원전 4-1 대승을 거두었던 전적을 앞세워 안방에서 수원전 두 번째 승리를 꿈꾸고 있다. 서울은 상암벌에서 수원을 상대로 8전 3승4무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8월 1일 수원전을 대비하여 빠른 템포로 경기하겠다."라며 수원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서울은 수원전 승리를 계기 삼아 정규리그 10연속 무승(8무 2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후반기에서 깨뜨릴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한다. 박주영과 김은중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김진규가 가세한 철벽 수비력을 앞세워 리그 득점 3위 수원의 '창'을 부러뜨릴 각오다.

반면 수원은 올 시즌 서울전 2승1패의 우세한 전적을 앞세워 상암벌에서 귀네슈 호를 또 다시 울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8일 5만 관중이 지켜봤던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하태균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수원은 내친김에 서울전 3연승까지 노리며 정규리그 후반기 선두 도약의 희망을 보겠다는 각오다.

김남일과 나드손이 부상 공백은 아쉽다. 그러나 기존 부상 선수였던 배기종과 데니스, 안효연이 합류해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 미드필더진은 더욱 두터워졌다. 정규리그 전반기 주춤했던 안정환과 조원희는 서울과의 FA컵 16강전을 통해 슬럼프 탈출을 노리고 있다.지난 4월 서울전을 통해 '깜짝 스타'로 이름을 알린 하태균은 많은 관중 앞에서 또 한 번의 득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광양에서는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가 '전라도 라이벌'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전남은 수비수 곽태휘와 오른쪽 윙백 윤주일을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영입, 선수단 재편에 들어갔다.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레안드롱과 산드로 히로시의 골이 터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5년 FA컵 우승팀 전북은 염기훈이 울산 현대 호랑이로 떠난 공백을 정경호 카드로 메울 예정이다. 또한, 전남 전에서는 크로아티아 출신 특급 미드필더 토니가 국내 축구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 2005년과 2006년 FA컵 우승팀들끼리의 대결은 광양만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김호 감독의 대전 시티즌은 브라질 특급 용병 데닐손과 브라질리아, 슈바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 격파에 나선다. 김호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대전 사령탑 취임 이후 첫 승을 안길 계획이다. 한편, 대구 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8강 진출을 노린다.

-8월 1일 FA컵 16강전 일정-

FC 서울 - 수원 삼성 (20:00, 서울 월드컵 경기장, KBS N 생중계)
대전 시티즌 - 부산 아이파크 (19:30, 대전 월드컵 경기장)
울산현대 미포조선 - 경남 FC (19:00, 울산 종합 운동장)
전남 드래곤즈 - 전북 현대 (19:00, 광양 전용구장)
고양 국민은행 - 포항 스틸러스 (20:00, 고양 종합 운동장)
대구 FC - 인천 유나이티드 (19:00, 대구 월드컵 경기장)
광주 상무 - 울산 현대 (19:00, 광주 월드컵 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 성남 일화(19:00, 제주 월드컵 경기장)

[사진=3월 21일 수원과 서울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