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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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선 긋고 발 빼도 '사재기 1호 가수' 불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1.05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영탁 소속사 대표의 '음원 사재기 인정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영탁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이미 업계 '사재기 1호 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은 영탁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보여질 때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지난 4일,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자책했다.  

또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음원 사재기를 인정했지만 영탁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 사과했다. 

이번 음원 사재기 인정은 업계 최초의 일로, 그동안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음원 사재기가 분명하게 드러난 상황이 됐다. 이 대표는 이번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음원 사재기를 인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통해, 음원 사재기 후 어떤 결과를 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빼놓았다. 

무엇보다 영탁은 이번 사건 이후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사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 반박했던 소속사의 입장 번복에 사과 한 마디 남기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공식 팬카페를 통해 "누구보다 정직하게 음악을 해왔다"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간접적으로 부인했던 영탁이다. 

아무리 이 대표가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이번 음원 사재기 논란에서 영탁을 빼낸다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낸 히트곡에 아무 상관 없다고 발 뺄 수는 없을 터. 음원 사재기 인정 후 사과 한 마디 없는 영탁의 무책임한 태도가 아쉬움을 더욱 크게 남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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