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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믿는다" PS 통산 0.168, 반전 일어났다 [준PO1]

기사입력 2021.11.04 22: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포스트시즌에서 기지개를 켰다.

박건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46경기에서 타율 0.184(109타수 19안타)에 그쳤다. 지난 1, 2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에서도 10타수 1안타로 저조했다. 통산 타율은 0.168으로 내려갔다. 2차전에서는 안타를 때리며 두산이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인 20안타, 16득점을 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대부분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지 못한 날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던 상대와 맞붙었다. LG 마운드에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했는데, 박건우는 올 시즌 수아레즈를 상대로 7타수 3안타로 타석에서 좋은 기억을 쌓은 바 있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가을무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도 "수아레즈도 정규시즌과는 다를 텐데 뚜껑을 열어 봐야 아는 거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박건우를 향한 신뢰는 두터웠다. 김 감독은 "박건우 스스로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할 걸 많이 생각하나 보더라.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거다. 당장은 타격 페이스가 올라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우는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다.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지난 2015년 김 감독이 부임한 뒤로 7년 연속 3할과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박건우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날에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수아레즈의 공에 적응하더니 두산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 초에는 2사 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천금 같은 점수를 보탰다. 이후에는 도루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지난 1, 2일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1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이날 5-1 승리로 3전2선승제로 바뀐 제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1승만 더 하면 대구로 간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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