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6 06:53 / 기사수정 2007.07.26 06:53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찬스와 함께 날아간 'EPL 직행 티켓'!
이란전에 이어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전도 120분의 0-0 무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답답한 경기내용으로 8강전 이란전에 이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패배, 아시안컵 결승이 좌절되었다.
오늘도 한국 대표팀에서 이천수의 플레이는 유난히 빛났다. 이천수는 이라크전에서 윙포워드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조재진을 보좌하며 공격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천수는 측면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돌파 대신 좋은 위치 선정으로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
후반 25분, 이천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아크 정면에서 이라크 수비의 헤딩이 쇄도하던 이천수 앞에 떨어졌고, 이천수가 감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것. 공은 이천수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맞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전반에도 이천수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연장전반 5분, 후반전에 투입된 이동국이 중앙에서 감각적인 로빙패스로 쇄도하던 이천수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천수는 침착하게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누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슛을 성공시키며 골 불운의 아쉬움을 달랜 이천수는 좋은 위치선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지루한 무득점 경기 중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천수에게 찾아온 두 번의 찬스 중 한 번만 연결되었다면 아시안컵 결승행는 물론 이천수 개인의 해외진출도 수월해질 수 있었던 상황. 승부차기 끝에 결승행이 좌절된 상황에서 이천수에게 찾아온 두 번의 찬스는 더 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이천수는 이제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 3-4위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된다. 이천수가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표팀과 자신의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이제 관심은 3-4위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팔람방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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