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은지가 배우에서 감독으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자신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 공개 현장에서 떨리는 마음을 드러낸 조은지는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은지 감독과 배우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특히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조은지는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이날 조은지는 장편 연출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연기를 하다 연출을 하는 것에서) 새롭게 와닿았던 점은 전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분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다 채워주셨다. 많이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특별히 어려웠다는 점이 있었다는 것보다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인물들의 관계나 캐릭터 설정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감정을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게끔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또 "글 작업을 할 때 류승룡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작업했다"며 극 중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 역을 연기한 류승룡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조은지는 "현을 통해서 중년의 삶의 무게를 보여주고 싶었다. 다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코미디부터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선배님이시지 않나. 영화 속에서도 현 주변으로 모든 관계들이 이어진다. 또 그 관계들마다 현이 처하는 상황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서 류승룡 선배님이 너무나 적합하게 잘 표현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서,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들을 표현해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이 많이 됐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조은지의 말을 들은 류승룡도 "'황제 케어'를 받은 느낌이었다"면서 "조은지 감독님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잘 알고, 어떻게 구현해낼 지 정확히 설명하되 또 얘기할 땐 소곤소곤 배려를 하면서 전달을 해줬다. 감독님을 만나서, '장르만 로맨스'가 제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응원을 전했다.
조은지는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이 시간까지도 함꼐 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너무 긴장해서 답변 을 제대로 드렸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장편 데뷔 감독의 떨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