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지훈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 가운데 이지훈에 의해 '스폰서' PD와 작가가 교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 갑질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4일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지훈의 갑질을 폭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박 작가는 "이지훈은 자신의 분량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고 이로 인해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들의 절반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뀐 게 아니라 감독,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스태프들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저는 '다른 작가 시켜서 하고 있으니 너는 빠져'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1년이 넘도록 준비했던 작품을 배우의 갑질로 인해 스태프들이 하차하고, 앞부분에 촬영했던 내용과 제목을 엎는다고 해서 내 작품이 아닌 건 아니지 않냐"며 "이렇게 도둑맞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상황이 정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IHQ '스폰서'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제작사에서 작가님에게 위험한 설정도 있고 배우 자체 분량이 한회 4신 정도라 4부 정도 수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같이 하지 않게 됐다. 그런데 배우가 스태프를 갈아치웠다는 주장을 하다니 유감스럽다"며 박 작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IHQ 개국드라마 '스폰서'는 방영 전부터 주연 배우 이지훈을 둘러싸고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3일 이지훈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폭로글에 따르면 드라마 스태프 A씨는 이지훈의 지인 B씨에 대해 "조직폭력배인지 동네 양아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 모시고 와서 협박을 하시는 건 아닌 것 같다. 한 손에 일수가방, 한 손은 주먹을 쥐며 '눈 깔어.. 안 껄어 XX'. 다행히 저만 들은 게 아니고 필요시 증언해 준다 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본인께서는 말렸다 하시는데 눈으로 '왜 날 건드렸어?'하는 느낌이 저만 받은 게 아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 댓글에 현장에서 하의 탈의하신 것에 대해 미투 작성해 주신다는 분들도 계신다"라고 전했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을 통해 '욕망 배우방'이라는 단체방에 올라온 폭로글 전문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사건의 발단은 이지훈의 생일인 10월 29일부터 시작됐고 문제는 이틀 뒤인 31일에 벌어졌다고 전했다. 촬영장에 제대로 된 말도 없이 40분이나 지각했다는 이지훈은 한 마디 하는 연출 감독에게 "연출부가 장소를 잘못 알려줬다"며 "나는 한번도 늦은 적이 없는데 왜 그러냐"라고 화를 내며 옷을 갈아입는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하의를 탈의했으며 그 자리에 있던 스태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이후 MBC 촬영 현장에 이지훈의 지인이 나타났고 지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메인 FD에게 가서 '뭐야 뭔데 내 친구에게 XX이야'라며 욕설을 하고 어깨를 밀치는 등 무력을 사용하며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조연출이 '연출부를 빼고 그만두겠다'고 말하자 이를 지켜보던 이지훈의 반응이 앉아서 사건을 지켜보다 '다들 그만둬. 나도 그만두면 돼'라고 거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린 이후에 FD가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배우 쪽에서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사과 대신에 고소를 하겠다는 식으로 나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IHQ 드라마 '스폰서' 측과 이지훈의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이지훈과 지인 A씨가 촬영장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배우 본인이 깊게 반성 중에 있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화면 캡처, IHQ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